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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우크라이나 동부의 도네츠크 인민공화국 선포대회 영상이다.

소련찬가와 인터내셔널을 부른다.

물론 이것에서 러시아민족주의와 스탈린주의에 대한 대책없는 향수를 볼 수도 있겠지만, 현재 우크라이나 동/서부의 갈등은 단순한 지역대립으로 볼 수 없는 상황이다.

서부에서 우크라이나 공산당은 불법정당이 되었으며, 신정부에 입각한 자유당을 비롯한 온갖 파쇼 집단('급진여성주의 단체' 라 알려진 FEMEN 도 포함) 이 판치고 있다. 게다가 서부 우크라이나의 뜻대로 EU에 가입할 경우 우크라이나의 공업 기반은 무너지고 단숨에 서유럽을 위한 염가의 노동력 공급처로 전락할 것이 뻔하기 때문에 현재 우크라이나의 노동계급은 파쇼와 초국적자본에 대항하여 '인민공화국' 과 민병대를 조직하여 투쟁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이들의 러시아 편입은 대안이 될 수 없다. 왜냐하면 러시아연방 내에 '인민공화국' 이란 존재할 수 없으므로. 하지만 현재 벌어지고 있는 서방과 우크라이나 임시정부의 '대테러' 작전과 그것이 성공할 경우 우크라이나 노동계급에게 미칠 영향을 생각하면 동부의 인민공화국을 지지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