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인간을 물어뜯고 싶다 달리는 지하철 안에서 널 물어뜯어 죽일 수 있다면 야 어딜 만져 야야 손 저리 치워 곧 나는 찢어진다 찢어질 것 같다 발작하며 울부짖으려다 손으로 아랫배를 꽉 누른다 심호흠한다 만지지 마 제발 기대지 말라고 신경질나게 왜 이래 팽팽해진 가죽을 찢고 여우든 늑대든 튀어나오려고 한다 피가 흐르는데 핏자국이 달무리처럼 푸른 시트로 번져가는데 본능이라니 보름달 때문이라니 조용히 해라 진리를 말하는 자여 진리를 알거든 너만 알고 있어라 더러운 인간들의 복음 주기적인 출혈과 복통 나는 멈추지 않는데 복잡해 죽겠는데 안으로 안으로 들어오려는 인간들 나는 말이야 인싸이더잖아 아웃싸이더가 아냐 넌 자면서도 중얼거리네 갑작스런 출혈인데 피 흐르는데 반복적으로 열렸다 닫혔다 하는 큰 문이 달린 세계..
내가 미치고 있는 것인가 아니면 세상이 미치고 있는 것인가? 모모의 집에서 이틀간 뒹굴거리면서 먹고 자고 먹고 자고만 했다. 나는 학교도 그녀는 알바도 가지 않았지... 사실 우리는 너무 두려웠다. 학교로 돌아가는 것이. 나는 이대로 학교를 N년동안 더 다녀서 졸업한다는 것이. 너무 벅찼다. 그리고서 밤에 돌아오는데, 편의점에 들렀다. 편의점은 서울이라는 도시의 축소판 같다. 서울이란 도시에는(아니 도시에는) 영혼이 없다. 모든 존재들이 투명한 플라스틱 통에 담겨 진공포장되어 있는것만 같았다. 대학 기숙사를 생각하면, '관' 이 생각난다. 그냥 인간 창고. '집'이 절대 아니다. 영혼이 서릴 가능성이 없는 공간이다. 우리들의 추억이 서린 공간들은 하나둘 사라져갔다. 나다도, 두리반도, 마리도, 상주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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