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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20150709

야우리 2015. 7. 9. 03:04

갑자기 엄마에게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요무대 25주년 기념 대한민국 가요사 특집을 보고 있었다. 심수봉이 나와서 그녀의 대표곡들 - 그때 그 사람,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사랑밖에 난 몰라 - 를 불렀다. 지금까지 심수봉 노래를 들을 때는 1979년 공식 콘서트 영상을 주로 봐서 그녀의 20대 젊은 모습만 알고 있다가 할머니가 되어 있는 것을 보니 세월이 많이 흘렀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는 1978년 대학가요제에서 그때 그 사람 으로 첫 대중공연을 했다. 그 때 대학교 4학년이었다. 그때 노래를 보면 요즘 대학교 4학년은 꿈도 꿀 수 없는 대단한 감성을 지녔더라.


1979년에 24살[각주:1]이었다면 엄마보다 겨우 열 살이 많은 것인데 벌써 저렇게 늙었다니. 사람이 50을 넘으면 정말 빨리 늙는구나 싶었다. 언젠가는 우리 엄마도 저렇게 할머니가 되겠지. 그 전에 잘 해야 할 텐데. 그럴 수 있을까.




  1. 알아본 바에 따르면 심수봉은 1955년생이라 알려져 있었지만 건강 문제로 진학이 5년 늦어 사실은 50년생이라고 한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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