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드리드 구시가는 고풍스런 도시다. 닳아버린 나무계단과 삐걱거리는 문들이 새삼스럽지 않았다. 물론 엄청나게 많은 개들과 그들의 배설물도 빠지지 않았다. 그리고 굉장히 정치적인 도시이기도 하다. 거리마다 공산당 분파, 포데모스, 아나키스트, 파시스트 등의 정치적 구호와 선전물들이 붙어 있었다. 임시 숙소의 맞은편은 철거 투쟁중인 건물이었다. 광란의 파티 흔적이 남아 있어 카페 마리 생각이 났다. 자기 전 오늘은, 도시 산책자 노릇을 하다 만난 한 노인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그 전승기를 문 앞에 걸어 놓은 집에 사는 노인에 대한 이야기다. 간만에 보는 적기를 눈 앞에 두고 사진을 찍고 있으니 한 노인이 내게 들어오라고 했다. 문간에 '박물관'이라 적어 놓았기에 스스럼없이 들어가서 인사를 청했다. "안녕하..
“야 이 미친놈아!” “오 그대 보이는가… 새벽녘의 여명에… 로켓의 붉은 섬광과 공중에서 작렬하는 포탄이… 오 말하라 성조기는 여전히 휘날리고 있는가…!” 미국식 피자를 먹지 못한지도 꽤 시간이 흘렀습니다. 저는 파파존스 피자를 좋아합니다. 존스네 아빠가 만든 것이지요. 토핑이 과하지 않아서 각자의 맛이 살아있고 도우가 부담스럽지 않으면서도 감칠맛이 돕니다. 미국에서는 장거리 트럭 운전사들이 한 판을 시켜서 트럭 뒷자리에 두었다 먹는 것으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고독한 장거리 운수 노동자의 삶, 한국에서와는 전혀 다른 이미지입니다. 학교에서 딱 400여미터만 걸어가면 마드리드 시내에 4개 있는 파파존스 지점에 갈 수 있다길래 ‘수페르 파파스’ 피자 작은 사이즈 한 판을 들고 집까지 걸었습니다. 포장해 가면..
지난 1월 4일부터 2월 초까지 스페인 마드리드에 어학연수를 오게 되었다. 간단한 여행기를 작성한다. 휘황찬란한 마드리드의 중심지 그란 비아. 언제나 관광객들로 가득한 그 거리. 그리고 이어지는 솔 광장을 걷다 보면 그곳에는 단지 부띠끄들과 백화점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걸 알게 된다. 내전 당시 마드리드가 포위 공격에 시달리는 동안에도 ‘크론슈타트의 수병’, ‘차파예프’ 등의 프로파간다 영화들을 상영해 사기를 고양시켰던 마드리드 최초의 마천루 ‘카피톨’ 영화관, 각국의 군사고문관들과 해외 통신원들의 숙소로 쓰였던 호텔 브리스톨, 격렬한 포/폭격의 와중에도 최후의 순간까지 공화국의 통신 임무를 수행한 전화국 본부까지, 호텔을 무숙자들을 위한 숙소와 식료품 창고로 개조했던 바르셀로나의 경우처럼 ‘혁명적’ 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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