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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세의 소녀 봉제공 엠마 리이스

야우리 2019. 10. 30. 13:58

인터내셔널가의 아지테이션으로 쓰이는 브레히트의 시 '예심판사 앞에 선 16세 봉제공 엠마 리이스' 의 원문과 출처를 발견했다. 그동안 이 시를 브레히트가 쓰지 않았다는 루머가 많았다. 한국 좌파들은 국제노동계급운동의 공통된 찬가, '인터내셔널'을 부르기 전에 이 시를 선동적으로 낭송하고는 한다.







독일 국립 도서관 네트워크에서 찾은 결과,
1967년 프랑크푸르트 암 마인 의 주어캄프 출판사에서 나온 브레히트 전집(Gesammelte Werke) 제4권 546쪽에 실려 있었다.
원문은 다음과 같다.


Die sechzehnjährige Weißnäherin Emma Ries vor dem Untersuchungsrichter 

- Bertolt Brecht


Als die sechzehnjährige Weißnäherin Emma Ries
In Czernowitz vor dem Untersuchungsrichter stand
Wurde sie aufgefordert, zu erklären, warum
Sie Flugblätter verteilt hatte, in denen
Zu Revolution aufgerufen wurde, worauf Zuchthaus steht.
Als Antwort stand sie auf und sang
Die Internationale.
Als der Untersuchungsrichter den Kopf schüttelte
Schrie sie ihn an: Aufstehen! Das
ist die Internationale!


예심판사 앞의 16세 여성 봉제공 엠마 리이스

- 베르톨트 브레히트


16세의 소녀 봉제공 엠마 리이스가

체르노비치의 예심판사 앞에 섰을 때,

그녀는 요구받았다, 설명하라고, 왜

그녀가 삐라를 뿌렸는가, 

혁명을 선동하였는가, 징역형을 받을 수도 있으면서.

대답으로 그녀는 일어서더니 노래했다

인터내셔널을.

예심판사가 고개를 내저었을 때

그녀가 그에게 매섭게 외쳤다: 기립하시오! 이것은

인터내셔널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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